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 모델 Y에서 차량 핸들(스티어링 휠)이 받침 기둥에서 분리돼 떨어져 나갔다는 소비자 신고 2건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8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한 소비자는 최근 운전대 기둥에 휠을 고정하는 볼트가 빠진 채 출고된 테슬라 차량을 수령했다. 처음에는 휠이 결합된 부위가 마찰력으로 인해 유지됐지만 소비자가 실제 운전을 하기 시작하면서 힘이 가해지자 핸들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소비자는 지난 1월 29일 테슬라 차량을 운전하던 중 갑자기 핸들이 빠지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당국에 신고했다. 차량을 구입한 지 5일 만에 발생한 일이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NHTSA는 두 사례 모두 차량 주행거리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밝혔다.
테슬라 차량 문제는 핸들 만이 아니다. NHTSA는 테슬라의 주행 보조 장치인 ‘오토파일럿’(Autopilot) 시스템도 조사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NHTSA는 지난달 18일 새벽 북부 캘리포니아 680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S 차량의 충돌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조사팀을 파견했다.
당시 이 차량은 고속도로에 정차 중인 소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테슬라 운전자는 현장에서 숨졌고 소방차에 있던 소방관 4명도 다쳐 치료를 받았다.
NHTSA는 이 사고와 관련해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작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에는 오토파일럿 시스템 작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NHTSA는 2021년 8월부터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작동된 테슬라 차량이 도로에 주
AP통신은 미국에서 최소 14대의 테슬라 차량이 오토파일럿 작동 중 응급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고 전했다.
앞서 NHTSA는 지난달 16일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기능 결함 탓에 충돌 위험이 커진다는 이유로 테슬라 차량 36만여 대의 리콜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