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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中에 고농축 우라늄 공급… 핵 협력 우려”


러시아가 중국에 고농축 우라늄을 공급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주장했다.

존 플럼 국방부 우주담당 차관은 8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전략군 소위원회에 출석해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이 고속증식원자로에 들어갈 고농축 우라늄을 중국에 공급하고 있다며 “두 나라의 협력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고속증식원자로는 곧 플루토늄이고 플루토늄은 (핵) 무기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더 많은 무기를 만들려면 더 많은 플루토늄이 필요하므로 이는 중국의 핵전력 증강에 대한 우리의 우려와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국가정보국(DNI)이 이날 공개한 ‘정보당국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도 중국의 핵전력을 경계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미국과 전략적 경쟁을 위해 핵 태세를 재조정하고 있다”며 “핵 군축 협상에는 관심이 없고, 수백 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격납고를 새로 건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적 반발에도 중국은 러시아와 외교 국방 경제 기술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에 대한 도전을 지속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이라는 공동의 위협에 맞서 무기 거래와 연합훈련 등 안보 협력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외교 무대에서 공조를 강화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만약 중국의 대만 통제 목표가 달성되면 반도체 칩의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 광범위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한국군과 미군에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전술핵 무기 개발에 나설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무장을 강화하고 핵무기를 국가안보체계의 중심에 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계속 보인다”며 “핵무기와 ICBM을 독재 체제를 보장하는 궁극적 수단으로 확신하며 이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사이버 역량에 대해서도 “미국 내 다양한 표적을 상대로 다양한 전략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완전히 갖췄다”며 경계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