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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고립된 샌버나디노 산악지역서 2주간 13명 숨져

지난달(2월) 말 CA를 덮친 겨울폭풍 영향으로 샌버나디노 산악지역에서 지금까지 1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오늘(9일) 폭설이 내린 지난달 23일 이후 샌버나디노 산악지역에서 1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다만 당국은 "현재까지 날씨와 관련된 교통사고 1건을 확인할 수 있다"며 "다른 사망자들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망자 대부분이 심각한 병력이 있거나 질병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날씨 관련 교통사고로 숨진 사망자는 올해 39살 여성으로 확인됐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어제(8일) 올해 68살 남성 1명과 93살 여성 1명은 크레스틀라인과 빅베어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지난 6일 올해 42살과 여성이 빅베어레이크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날 96살 여성 1명이 크레스틀라인 자택서 이웃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 3일에는 올해 77살과 33살, 62살 남성이 크레스틀라인과 애로우베어, 빅베어시티에 위치한 자택서 각각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2일에는 올해 77살 여성이 크레스트라인 지역 집에서 사망한 채 집주인에 의해 발견됐으며 지난달 28일에는 65세 여성이 라이트우드 지역 자택에서 숨졌다.

이들 산악마을에는 2주 전 폭설로 2.5m 넘게 눈이 뒤덮였고, 집 지붕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리거나 설비 손상으로 가스가 누출해 불이 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지역 관할 당국과 소방·구급대가 제설과 도로 복구, 이재민 구호 작업에 나섰지만, 워낙 많은 눈이 한꺼번에 내린 데다 피해 지역이 광범위하고 산악 지형이 가파른 탓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복구가 계속 늦어졌다.

LA에서 동쪽으로 53마일가량 떨어진 샌버나디노는 연중 온화한 날씨가 특징인 곳으로, 이 지역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워낙 이례적인 일이어서 당국의 대응 체계가 미비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