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2021년 1월 6일 의사당 점거 시위와 관련해 의사당 내부 폐쇄회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위대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서 “수감된 시위대를 석방하라”며 “그들은 강성진보의 엄청난 거짓말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거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폭스뉴스는 터커 칼슨의 투나잇쇼에서 의사당 내부 폐쇄회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매체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으로부터 이번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영상엔 시의대가 경찰의 제지나 체포없이 자유로이 의사당 안을 걸어다니는 모습, 하원 회의실에서 기도를 올리는 모습, 시위 후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지금까지 1월6일 사태가 반란 시도였다는 주장이 허물어지게 된 것입니다.
칼슨은 “시위대 중 일부만 ‘훌리건’이었지 다수는 평화롭고 질서정연했으며 얌전했다”며 “이들은 폭도가 아닌 구경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영상엔 소뿔 모자를 쓰고 시위를 주도했던 큐어넌 활동가 제이콥 챈슬리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영상 속 챈슬리는 경찰의 호위와 함께 자유로이 의사당을 활보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챈슬리는 그해 11월 공무 집행 방해 혐의로 41개월의 징역형을 받고 수감 중입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서 “수감된 시위대를 석방하라”며 “그들은 강성진보의 엄청난 거짓말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거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트위터에서 “지난 2년 간 영상이 감춰졌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다”며 “진보는 보수에게 늘 거짓말을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이번 영상과 관련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폭스뉴스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슈머는 “카슨이 1월6일 시위가 반란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며 “그는 민주주의와 진실의 보존보다 저렴한 정치적 편의를 선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