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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교사’ 꼽힌 미국 女교사, 아동 성착취범이었다


미국에서 ‘올해의 교사’ 상을 받은 30대 여성 초등교사가 학생들을 성적으로 착취한 혐의 등으로 기소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카운티 남부 내셔널시티에 있는 링컨에이커스 초등학교 교사 재클린 마(34)가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됐다. 5·6학년을 가르친 그는 아동 성 착취 혐의 4건과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 7건, 아동과 외설적인 행위를 한 혐의 2건 등으로 기소됐다.

경찰은 “13세 아이가 교사에 의해 부적절한 일을 겪고 있다”는 한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 학생들이 미성년자여서 경찰은 자세한 혐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교사와 학생 사이에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성적 행위가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이 교사는 지난해 8월 샌디에이고 카운티 교육국으로부터 ‘올해의 교사’에 선정된 인물이다. 올해의 교사에는 모두 5명이 선정됐다. 수상 당시 공개된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UC샌디에이고에서 생물학과 교육학을 전공하고 2013년부터 내셔널시티 교육구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평소 이 교사의 행실을 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일부 의심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한다. 학생들과 너무 자주 연락하고 지나치게 친밀감을 표시한다는 것이었다. 반면 코로나 사태 속에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7일 체포 후 구금됐다가 보석 허가를 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경찰이 증거를 확보해 중범죄로 기소하면서 여성구치소에 재수감됐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