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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 질환 ‘심방세동’ 치매 위험 높인다

[앵커멘트]

심방에서 발생하는 빠른 맥의 형태로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을 심방세동이라고 합니다.

심장 구조적인 이상이나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에게도 주로 노화와 함께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심방세동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정맥 질환 중 하나인 심방세동이 뇌졸중 그리고 치매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입니다.

만약 좌심방에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혈액이 고여 혈전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 혈전은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보내는 좌심실을 통해 혈류에 실려 나가 떠돌다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워싱턴 대학 의대 신장내과 전문의 니샤 반살 교수 연구팀이 평균연령 73.6살의 19만6천 968명을 대상으로 평균 3.3년 동안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입니다.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에 따르면 이 중 절반은 새로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고 나머지 절반은 심방세동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연구팀이 심방세동 그룹과 심방세동이 없는 대조 그룹의 치매 발생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심방세동 그룹은 치매 발생률이 1만 명당 279명, 대조군은 1만 명당 204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기저질환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심방세동 그룹은 치매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13%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여기에 심방세동과 임상학적으로 연관성이 강한 뇌졸중을 추가로 고려했어도 심방세동 그룹의 치매 발생률은 대조군보다 10% 높았습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심방세동 그룹에서 65살 이하 연령층이 65살 이상 연령층보다 치매 위험이 65% 높게 나타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만성 신장 질환이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14% 높았습니다.

심방세동과 치매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 논문들은 이전에도 다수 발표됐지만 엇갈리는 결과들이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보다 확실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심장 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