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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세계 10위 서울보다 살기 힘든 ‘헬시티’ 9곳


서울이 세계에서 10번째로 많은 생활비를 들여야 하는 도시로 뽑혔다. 서울을 포함해 동아시아 5개 도시가 10위권에 들어갔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8일(현지시간) “국제 인력관리 컨설팅 기업 ECA 인터내셔널에서 매년 발표되는 고물가 도시 순위에서 홍콩이 3년 연속으로 1위에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ECA는 우유와 식용유 같은 생필품의 평균가, 임대료, 공공요금, 대중교통비, 통화 가치를 기준으로 도시별 물가를 산출한다.

소득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거주자의 입장에서 서울의 생활비는 세계에서 10번째로 높았다. 서울보다 살기 힘든 도시는 순으로 집계됐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6곳, 유럽 3곳, 북미 1곳이 10위 안에 들어갔다. 아시아를 동‧서로 나누면 동아시아 도시가 5개로 가장 많았다. 중국의 경제성장을 따라 도시 2곳이 10위권 안에 들어간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별행정구인 홍콩까지 포함하면 중화권 도시는 3곳이다.

ECA의 아시아 지역 책임자 리퀘인은 “중국 도시들이 다른 아시아 지역보다 낮은 물가상승률을 나타냈지만, 위안화의 강세 탓에 순위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때 ECA 순위 1위였던 프랑스 파리는 30위권 밖으로 밀렸다.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로마 같은 유럽연합(EU) 주요 도시의 고물가 순위가 모두 하락했다.

퀘인은 “유로 가치가 지난 12개월간 미국 달러, 영국 파운드보다 하락하면서 유로존 주요 도시의 순위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ECA 고물가 도시 순위에서 10위권에 들어간 영국‧스위스는 EU 회원국이 아니다. 모두 별도의 경제권을 형성했고, 유로가 아닌 자국 통화를 유통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