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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대거 풀코스 달렸다

LA를 대표하는 제38회 LA 마라톤에 19일 미국과 전 세계에서 총 2만2,000여 명의 건각들이 참가해 열린 가운데 이날 대회에는 많은 한인 마라토너들도 참가해 체력의 한계를 넘어 기록에 도전했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다시 3월 중 정상 시기에 열린 이번 제38회 LA 마라톤에서는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 50개국에서 참가한 선수들이 이날 오전 6시30분 다저스테디엄을 출발해 센추리시티 결승점까지 역주했으며, 쌀쌀한 날씨 속에 약간의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치러졌다.올해 코스를 나타내는 ‘스테디엄에서 스타스까지’를 캐치프레이즈로 맥코트 파운데이션이 주최하고 글로벌 스포츠 업체인 아식스가 공식 후원한 올해 LA 마라톤에는 남가주 지역의 한인 마라톤 동호회 소속 한인 마라토너들이 대거 출전해 기량을 겨루며 개인적 도전에 나섰다.한인 마라톤 단체들의 경우 미주한인마라톤클럽(KART·회장 우영철) 40명, 소캘 러너스(회장 김혜선) 39명, 해피러너스(회장 송두석) 25명, 이지러너스(회장 앤드루 박) 10명, LA 러너스클럽(회장 김재창) 17명, 어바인 동달모(회장 김유진) 12명 등 남가주 한인 동호회 및 개인들이 참여해 한인 마라토너들의 뜨거운 열정을 표출했다.각 동호회 회원들은 주요 기점마다 마라토너들의 완주를 응원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다저스테디엄을 출발점으로 휠체어를 탄 선수들로부터 시작해 차이나타운, 리틀도쿄와 LA 다운타운을 거쳐 할리웃을 통과, 베버리힐스, 센추리시티, 웨스트 LA를 지난 뒤 브렌트우드의 반환점을 돌아 다시 센추리시티 결승점까지 이어지는 26.2마일을 질주했다.세 그룹으로 나눠 LA 마라톤 코스를 뛴 소칼 러너스에서는 총 39명이 이번 마라톤에 참가해 단 두 명을 제외한 37명이 완주에 성공했다. 또한 완주자 중 11명은 생애 첫 풀 마라톤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소캘 러너스 회원 김판건(46)씨는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한 끝에 체중 300파운드에서 140 파운드의 감량에 성공해 생애 처음으로 풀마라톤을 완주했다고 동호회 측은 밝혔다. 또 한인 이정기(63)씨는 이날 마라톤에서 3시간45분38초 기록으로 완주에 성공해 보스톤 마라톤 출전권을 획득했다.익명을 부탁한 한 한인 노부부가 아들, 며느리, 딸 등 전가족이 함께 마라톤에 참가했는데, 특히 아들 부부는 결혼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LA 마라톤에 최초로 동반 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