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치안은 약해질데로 약해져 떼강도와 미행 강도 등 전무후무한 범죄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 예산 삭감과 인력 감소, 치안 당국을 적대시한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경찰 사기 저하, 범죄자에게 관대한 정책 지속 등의 요소들이 대대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약해진 치안력은 회복되기 쉽지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_ 한인1,2,3>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천사의 도시라고 불리는 LA시는 떼강도와 미행 강도, 총격 등 각종 강력 범죄 발생으로 인해 불과 2 년 여 만에 범죄자들이 활개치는 지역이 되어버렸습니다.
치안력 약화의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범죄자에게 관대해져버린 검찰의 형 집행입니다.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검사장은 경범죄일 경우 보석금없이 용의자를 석방하는 등의 급진적인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범죄자들 사이에서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쉽게 석방된다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공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면역력이 생겼다는 지적입니다.
한상진 전 LAPD 수사관입니다.
<녹취 _ 한상진 전 LAPD 수사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번진 치안 당국을 향한 책임론도 치안 약화의 한 부분으로 작용했다고 분석 할 수 있습니다.
당시 과도한 경찰의 공권력 집행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자 비난의 화살은 해당 경찰관들을 넘어 전국 모든 치안 당국으로 향했습니다.
이 때 경찰을 향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LA시 정계 내부에서는 LAPD의 예산을 대대적으로 삭감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이행되어 LAPD의 순찰 인력 감축과 활동이 축소된 것은 물론 치안력 약화로 이어졌습니다.
<녹취 _ 한상진 전 LAPD 수사관>
치안 당국에 대한 불신과 비난, 용의자를 체포해도 쉽게 석방되는 상황들이 결합되면서 경찰들의 사기는 급격하게 저하됐고 범죄자들을 체포함에 있어서도 주저하게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도 치안 약화의 한 부분의 차지합니다
<녹취 _ 한상진 전 LAPD 수사관>
이런 가운데 다가오고있는 LA시장 선거 출마 후보들은 경찰력을 다시 늘려 치안력을 강화하겠다며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단기간 내 약화된 치안력을 복구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올림픽 경찰서 후원회 브래드리 회장입니다.
<녹취 _ 올림픽 경찰서 후원회 브래드리 회장>
앞선 전문가들은 단순하게 경찰 수만 늘어난다고 해서 치안력이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경찰들의 사기가 진전돼 예전과 같이 검거율이 높아지고 체포된 범죄자가 범행과 비례하는 형을 집행 받아야한다는 점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경찰에 대한 불신이 아닌 커뮤니티의 신뢰가 뒤따라야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는 LA시 정계에서의 경찰 지지입니다.
여론을 의식한, 그리고 한 표를 의식한 조치가 아니라 진정 치안력을 강화해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을 펴고 LAPD를 포함한 치안당국을 대상으로 진정성 있는 지원이 이뤄져야합니다.
이와 더불어 치안과 관련한 커뮤니티 리더, 치안당국, 정계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는 등 앞선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치안력 복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치안력 강화를 위해서는 복잡하고도 단계적인 조치들이 이뤄져야하지만 이를 위한 정계, 치안 당국의 노력은 미미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치안력 약화에 따른 범죄율 증가 여파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주민들은 기약없이 두려움에만 떨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