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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명 사망 멕시코 화재 ‘살인’으로 수사


39명이 숨진 멕시코 이민자 수용소 화재 사건 당시 멕시코 이민청(INM) 직원들이 출입문을 잠근 채 현장을 벗어나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멕시코 당국은 ‘살인’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검찰은 지난 27일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시우다드후아레스의 이민자 수용소에서 발생한 화재를 살인 사건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로사 이셀라 로드리게스 멕시코 안보장관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주자 사망에 책임 있는 것으로 보이는 연방요원 2명, 이민국 공무원 1명, 사설 보안 회사 직원 5명 등 8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공무원이나 사설 경비원 중 누구도 화재 현장 안에 있던 이민자들을 위해 문을 열어주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안 관계자와 생존자에 따르면 화재 당시 남성들이 있던 감방문이 잠겨 있었으며 구조대가 도착하고 나서야 문이 열렸다. 수용소에는 온두라스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에콰도르 출신 68명이 수용돼 있었다.

화재 사건 직후 이민자들이 수용소에 갇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CCTV 영상이 SNS와 현지 언론을 통해 공유되면서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