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부모 1000여 명 중 50% 이상이 자녀의 성전환 수술과 관련해 주변의 압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학술지 ‘성 행동 기록(Archives of Sexual Behavior)’은 어린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학부모 1,665명을 대상으로 ‘젠더 클리닉 상담 중 아이의 성전환 수술을 지지해야한다는 강압적 느낌을 받았는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학부모 51.8%가 ‘그렇다’, 24.6%가 ‘아니다’, 23.6%가 ‘모르겠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학부모 절반 이상이 젠더 클리닉에서 알 수 없는 압박을 받아 자녀의 성전환을 긍정적으로 생각한 것이다.
이들은 성 상담가로부터 자녀에게 의학적 수술 및 치료를 받게 할 것을 권유받거나 옷장 내부를 자녀가 원하는 성별에 맞게 바꾸도록 추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참여 학부모들의 트랜스젠더 자녀 4분의 3 이상의 고유 성별은 여성이었으며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아이들 다수가 고유 성별에 대한 불편함 때문이 아닌 개인의 정신 건강 문제(mental health issue)를 비롯해 소셜미디어와 주위 친구들의 압박 탓에 성전환을 결심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성전환 사례 급증을 사회적 전염으로 바라보는 단체 ‘래피드 온셋 젠더 디스포리아 키드(ROGD)’는 아이들이 주변 친구들과 같은 기간에 성전환 수술을 받기도 하는데 이는 의료계 종사자의 조언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성 정체성 혼란을 느낀 아이들이 젠더 클리닉을 비롯해 전문의를 찾아가면 대다수가 이들이 새로 찾은 성은 사회적으로 인정받아야한다며 아이들이 약물 및 수술을 받을 것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해당 단체는 전문의 다수가 정신과 상담을 먼저 받겠다는 내담자 부모에게 “해당 계획은 자녀에게 장기적으로 심리적 해를 끼칠 것”, “심할 경우 자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고 주장했다.
트랜스젠더 활동가들은 부모에게 자녀가 후천적 성별을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조언한다.
하지만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시기 아이들에게 성전환 수술을 무조건적으로 받게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