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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파티 게이트’ 英존슨, 총리직 유지…신임투표 승


보리스 존슨(57) 영국 총리가 ‘파티게이트’ 위기를 넘기고 살아남았다.

존슨 총리는 6일(현지시간) 당내 신임투표에서 승리해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다. 그는 보수당 하원의원 신임투표에서 찬성 211표, 반대 148표로 예상대로 신임을 받았다.

보수당 규정에 따라 소속 의원(359명)의 과반인 180명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당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다. 내각제인 영국에서는 여왕이 집권당의 대표를 총리로 임명한다.

존슨 총리는 일단은 ‘파티게이트’ 부담을 꽤 덜게 됐을 뿐 아니라 1년간은 당내 신임투표에 부쳐질 위험을 피하게 됐다.

존슨 총리는 신임투표 후 “설득력 있고 결단력 있는 좋은 결과”라며 “이제는 국민을 돕는 일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단합을 강조하는 한편 조기 총선을 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봉쇄로 모임이 금지된 시기에 총리실 파티에 참석한 일로 경찰로부터 방역규정 위반으로 범칙금을 부과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말 봉쇄 중 파티 의혹이 처음 제기된 이래 당 안팎의 사임 요구에 시달렸다.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며 관심이 약해지는 듯했으나 지난달 25일 총리실 내 술판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긴 정부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다시 이슈가 됐다. 특히 지난 3일 여왕 즉위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존슨 총리 부부가 야유를 받는 모습이 전국에 생중계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