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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테세이라, 학창 시절 총기와 군 그리고 전쟁 심취한 외톨이

미국의 기밀문건들을 유출해 전세계적 파장을 일으킨 후 최근 체포된 잭 테세이라(21) 일병이 학창 시절에 총기와 군, 전쟁에 심취한 외톨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잭 테세이라가 중, 고등학교 때부터 군을 선망해 다소 이른 나이에 입대에 관심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잭 테세이라의 고등학교 동창 존 파월은 학창 시절에 화기와 전차, 전투기 등 군사 장비를 다룬 백과사전 두께의 책을 갖고 다닌 독특한 괴짜 친구로 잭 테세이라를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동창들도 잭 테세이라에 대해서 군 생활을 했던 양아버지와 매우 가까운 관계였고, 총을 유난히 좋아했던 조금은 이상한 아이, 군사장비 애호가, 즉 밀리터리 덕후인 밀덕으로 기억했다.

이처럼 잭 테세이라는 어린 나이에 군에 관심이 많았는데 매우 특이했던 성향 때문인지 학교에서 친구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했던 ‘아웃사이더’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등학교 동창 카일라니 레이스는 보스턴 글로브와 인터뷰에서 잭 테세이라가 매우 조용했고, ‘외톨이’ 분위기를 풍겼다고 회상했다.

또다른 동창 새러 아놀드도 AP와 인터뷰를 통해서 잭 테세이라를 “조용히 혼자 있기 좋아한 학생”으로 기억했다.

고등학교 동창 존 파월은 잭 테세이라가 중학생 시절 따돌림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짓을 저지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일부 동창들은 잭 테세이라가 학창 시절에 인종 차별로 비져질 수도 있는 발언을 하는 등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증언도 했다.

특히 2017년 라스베가스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자 잭 테세이라가 돌격소총 AR-15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등교한 모습을 기억하는 동창생도 있었다. 

AR-15은 군에서 쓰는 무기를 개조한 반자동 소총으로 라스베가스 총기난사를 비롯한 총기 관련 참변에 자주 등장하는 대량살상 무기라는 점에서 잭 테세이라 행동을 기억하는 동창들이 많았다.

잭 테세이라와 중-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브룩 클리서로는 많은 사람이 잭 테세이라를 경계했다고 주장했다.

학창 시절 행동이 문제 삼을 정도는 아니었어도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가 상당한 정도 있었다는 게 동창들의 설명이다.

평소 군을 대단히 선망했던 잭 테세이라는 2019년 17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군에 입대했다.

군인 잭 테세이라는 개임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서 마음에 맞는 사람들을 찾아서 함께 하는 등 오프 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주로 활동을 해왔다.

잭 테세이라가 기밀을 유출한 것으로 알려진 게임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 대화방 ‘Thug Shaker Central’에서는 어떤 총을 좋아하는지 정도만을 논의한 것이 아니라 인종차별적이거나 반유대주의적인 발언이 오가기도 했다.

또한 한 대화방 멤버 증언에 따르면 잭 테세이라는 최근 몇개월 들어 미군에 대한 환멸을 느끼기 시작했고, “입대를 후회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고 한다.

이 멤버는 잭 테세이라가 심지어 자신에게 입대를 생각한다면 혼쭐을 내주겠다며 적극적으로 입대하지 말라는 말까지 했다고 AP에 설명했다.

또다른 멤버들은 잭 테세이라가 대화방에서 연방정부의 몸집이 커지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도 전했고, 대학 갈 돈을 벌기 위해 입대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했다.

잭 테세이라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대화방 멤버 대부분은 ‘과시욕’이 동기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 멤버는 단순히 어떤 일들을 훑어보고 비교·대조하며 그것과 관련해 농담을 던지고 싶어 하는 괴짜라며 자신들은 그 대화방에서 그저 즐기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