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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식품, 탄산음료 등 초가공 식품 치매 위험 높여

[앵커멘트]

미국의 치매 인구가 계속 늘어나면서 2050년에는 지금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초가공식품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패스트푸드, 냉동식품,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할 경우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28% 더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문가들은 가공되지 않은 식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식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미국의 65살 이상 인구 중 600만 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이 치매 인구는 2050년까지 거의 1천 3백만 명으로 늘어나 지금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인들의 섭취량이 높은 초가공식품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초가공 식품은 패스트푸드, 칩, 냉동식품, 탄산음료 등이 포함됩니다.

식물성 대체육 등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는 채식 요리도 가공 과정을 거칩니다.

소피 메들린 영국식이요법협회 의장은 채식 식단이 포화 지방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이 먹는 음식의 무려 58%가 가공식품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가공식품을 일일 칼로리 섭취량의 20% 이상을 섭취한 사람들은 가공식품을 적게 섭취한 사람들보다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28%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하루 2천 칼로리를 섭취했을 때 이 중 가공식품이 4백 칼로리를 차지한다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가공식품이 먹고 싶다면 과일, 채소, 통곡물 등 가공되지 않은 식품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 대학 메디컬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4년 반 동안 주로 야채, 생선, 닭고기, 통곡물 등을 먹는 ‘마인드’라 불리는 식단을 섭취한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53% 감소했습니다.

가공식품을 완전히 섭취하지 않는 것은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공식품을 끊는 것보다 가공되지 않은 음식을 식단에 더 추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초가공식품은 치매뿐만 아니라 대장암,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젊은 층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모든 연령층이 건강한 식습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