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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간판 앵커 해고 전 어떤 대화 나눴나?

지난달(4월) 24일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터커 칼슨이 2020년 대선 사기 주장을 펼치다 해고된 가운데,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이하 도미니언) 변호사들이 폭스뉴스 진행자간 대화가 공개되길 바라고 있다.

오늘(1일)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도미니언은 지난 대선에서 “투표 기계가 조작됐다”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의 발언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 진행 중 폭스뉴스 진행자와 기자들이 트럼프의 주장이 거짓임을 알면서도 방송을 허락했다는 증거를 찾았다.

하지만 폭스뉴스는 지난달(4월) 18일  소송 관련 본격적인 재판이 열리기 직전 도미니언과 합의에 성공해 아직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은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막은 상태다.

존 풀로스 도미니언 CEO와 스테판 쉐켈포드 변호사는 폭스뉴스와의 소송 합의 후 악시오스와의 첫 번째 인터뷰에서 “(민감한 내용을 담은) 모든 기록이 온전히 공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칼슨이 해고된 이유 중엔 우리가 있다. 소송으로 인해 폭스뉴스 고위 임원이 칼슨이 말한 내용을 발견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도미니언은 폭스와의 합의 조건으로 칼슨을 해고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도미니언의 사모펀드를 소유한 스태이플 스트릿 캐피털의 후탄 야그훕카데 설립자는 “칼슨의 해고는 폭스뉴스의 거짓된 사과나 강요된 성명보다 훨씬 심오한 것”이라며 “도미니언은 (당당하기에) 합의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도미니언의 전략은 재판을 시작하고, 평결을 받아 진실을 공개하고, 폭스가 책임을 지게 하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었다”라며 “우리는 폭스가 자초한 일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그훕카데 설립자는 왜 도미니언이 폭스뉴스와의 소송을 갑자기 끝내기로 결정했는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소송을 위해 제출된 폭스뉴스의 칼슨과 기타 진행자, 루퍼트 머독 간의 대화는 부분적 또는 전체가 수정된 채로 남아있어 일각에선 재판이 길어졌더라면 더 많은 진실이 공개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폭스뉴스는 소송과 관련해 “도미니언과 합의에 이를 수 있어 기쁘다”며 “도미니언의 일부 주장이 거짓이라는 법원의 명령을 인정하고, 회사는 앞으로도 최상의 언론 기준에 부합해 나아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