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돌라 리프트는 하늘에 긴 케이블을 설치해서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방식의 이동수단으로 스키장 리프트, 케이블카 등과 매우 비슷한데 LA Downtown과 Dodger Stadium 주차장 사이에서 이 곤돌라 리프트를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프랭크 맥코트 전 LA 다저스 구단주가 5년 전부터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구체화하고 있는 프로젝트인데 최근 환경단체들이 자동차 사용을 억제할 수있는 방안이라며 적극적으로 곤돌라 리프트를 지지하고 나서 힘을 얻고있다.
하지만 곤돌라 리프트가 실제로 설치되는 경우에 자신들의 집 위를 케이블이 지나가게되는 지역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반대하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LA 다저스 홈구장 Dodger Stadium을 LA Downtown, Union Station과 연결시키는 곤돌라 리프트를 설치하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LA Times는 前 LA 다저스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가 Dodger Stadium에 곤돌라 리프트를 설치하는 방안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LA Downtown에 있는 Union Station에서 Dodger Stadium 주차장까지 하늘에 케이블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케이블카는 케이블이 고정돼 있고 차량이 바퀴 등을 이용해 고정된 케이블 위로 굴러가면서 움직이는 것이다.
반면 곤돌라 리프트는 차량들이 케이블을 꽉 잡고 고정돼 있고 케이블이 움직이는 방식으로 원형 케이블을 계속해서 돌리는 것이다.
곤돌라 리프트는 스키장에서 사용되는 리프트와 매우 비슷하다.
이같은 곤돌라 리프트를 LA Downtown에서 Dodger Stadium까지 연결해 사람들을 실어나르겠다는 것이 프랭크 맥코트의 의도다.
프랭크 맥코트는 지난 2012년 LA 다저스를 10억달러에 매각했는데 당시 Dodger Stadium 주차장을 매각 대상에서 떼어내 자신의 소유로 지켜냈다.
그래서 지금도 Dodger Stadium 주차장은 프랭크 맥코트 소유다.
LA Times는 프랭크 맥코트가 당시 주차장을 지켜낸 가장 큰 이유가 바로 LA Downtown과 Dodger Stadium을 연결하는 곤돌라 리프트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프랭크 맥코트는 지난 2018년 본격적으로 곤돌라 리프트 설치를 추진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을 이뤄내지 못해 엉거주춤한 모습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환경단체들이 프랭크 맥코트 곤돌라 리프트 설치를 지지하고 나섰다.
LA 지역의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곤돌라 리프트 설치가 현실화돼 그만큼 자동차 인구가 줄어들면 좋다는 판단이다.
즉 상당수에 달하는 자동차가 줄어들어 대기 오염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곤돌라 리프트가 설치될 경우 집 하늘 위를 케이블이 지나게 되는 Solono Canyon Neighborhood에서는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민들은 LA 다저스가 1년에 정규시즌 162 경기 중 항상 그 절반인 81 경기를 Dodger Stadium에서 치르는데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면 추가로 몇 경기가 더 열린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비 야구 시즌에는 밴드들을 비롯한 팝스타 공연이 Dodger Stadium에서 열리기 때문에 콘서트 장으로 변모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4월에서 9월까지 MLB 정규시즌이 열리고, 10월에는 포스트 시즌 그리고 나머지 11월부터 3월까지 콘서트 등으로 사실상 Dodger Stadium은 연중무휴로 문을 열고 영업을 한다는 점에서 주민들은 자기들 머리 위로 계속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을 지켜봐야하는 것이다.
LA Times는 프랭크 맥코트가 환경단체 지지를 등에 업고 곤돌라 리프트 설치를 실현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다만 일부 주민들 반대 목소리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