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케어 헬스 플랜과 헬스넷이 LA카운티의 노숙자 비상사태 대응을 돕기 위해 1억 1천 4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노숙자가 될 위기에 처한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주택 바우처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2023년) 초 LA카운티가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LA케어 헬스 플랜과 헬스넷이 이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오늘(3일) LA케어 헬스 플랜과 헬스넷은 앞으로 5년여 동안 노숙자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1억 1천 400만 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LA케어가 8천만 달러, 헬스넷은 3천400만 달러를 지원합니다.
이 지원금은 민간 임대주택시장에서 임대 공간을 확보하고 공실 비용과 수리 비용, 유지비 등을 제공하는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장 평가를 통해 일상생활 활동에 도움이 필요한 노숙자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이들의 이주를 도와 카운티 정부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LA카운티는 매년 연방과 주 등 각 로컬 정부로부터 영구 또는 임시 주택 바우처를 할당받고 있습니다.
주택바우처는 주택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임대료 보조정책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소득의 일정 수준을 넘는 임대료에 대해 그 차액을 정부가 쿠폰 형태의 교환권으로 보조해 주는 제도입니다.
최근 컨설팅 업체 앱트 어소시에이츠(Abt Associates)가 콘래드 N 힐튼 재단과 협력한 연구에 따르면 바우처를 발급받은 주민 가운데 65%만이 주거 공간을 임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바우처 소지자 1명 당 마땅한 주거공간을 찾고 거주지를 옮기는데까지 평균 122일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고서는 바우처 사용률이 저조한 주된 원인으로 LA의 치열한 임대 시장과 유생인종이 대다수인 주택 바우처 소지자를 향한 임대인들의 차별을 꼽았습니다.
LA카운티 힐다 솔리스 수퍼바이저는 “민간 임대주택시장에서 노숙자 위기에 처한 주민들이 주택 바우처를 사용하려고 할 때, 이들은 렌트비, 치열한 경쟁, 역사적이고 시스템적인 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솔리스 수퍼바이저는 이어 “LA케어와 헬스넷의 지원으로 주택 바우처 사용을 확대해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한 주민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기 위한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LA케어 존 박스(John Baackes) 최고경영자는 임대 주택 공간을 사전에 확보해 대기 시간을 축소하고, 임대인에게 장기적인 자금조달을 제공함으로써 주택 바우처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주택 불공평은 건강 불공평으로 이어지는 만큼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