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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 AM 라디오 설치 의무화될까

[앵커멘트]

전기 엔진이 방송 전파를 교란해 수신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동차 제조사들이 일부 전기차 모델에서 AM 라디오를 장착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차량 내 AM 라디오 설치 의무화’ 법안이 상정돼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AM 라디오는 비상 시 재난 대응에 활용돼 주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만큼 반드시 필요하다는 겁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의 BMW와 폭스바겐, 일본의 마쓰다, 미국의 테슬라와 리비안 등 자동차 제조사가 일부 전기차 모델에서 AM 라디오 기능을 장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차량 내 AM 라디오 설치 의무화 법안, ‘모든 차량을 위한 AM’(AM for Every Vehicle Act)이 상정됐습니다.

법안 발의에 참여한 테드 크루즈 연방상원의원(공화·텍사스)은 “AM은 특히 교외 지역의 긴급 경보에 요긴하게 쓰인다”고 짚었습니다.

또 크루즈 의원은 “매일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AM 라디오를 통해 커뮤니티 최신 정보와 즐거움을 얻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크루즈 의원은 “AM 라디오는 민주주의를 위한 중요 보루”라며 “대안적 관점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해 정치인이 유권자와 소통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수년간 AM라디오는 FM, 위성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 밀려왔습니다.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에 따르면 오늘날 AM 청취자 비율은 5% 미만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AM 채널이 수많은 보수 강연과 종교 프로그램을 주최한다는 것입니다.

법안을 지지하는 인기 토크쇼 진행자 숀 해니티는 “사람들은 더 적은 옵션이 아닌 더 많은 옵션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AM의 철폐는 채널을 통해 주민들과 교류하는 보수당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