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증한 범죄율이 올해(2023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치안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이는 LAPD 등 치안 당국이 늘어나는 범죄에 적극 대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특히, LA시 정부가 경찰 예산으로 32억 달러를 편성한 만큼 치안 강화에 더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에서 최근 몇 년간 악화된 치안 문제로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어야 했는데 올해(2023년)에는 범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PD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지난달(5월) 20일까지 폭력 범죄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이상 감소했습니다.
재산 범죄는 1% 이상 감소했고, 체포 건수는 4.4% 증가했습니다.
올해 폭력 범죄의 큰 감소로 총 범죄율은 2021년 수준에 가까워졌지만 재산 범죄는 여전히 2021년 수치보다 더 높은 상황입니다.
증오범죄는 거의 6% 감소했고 살인은 27% 이상 감소했으며 총격 피해자 수는 17% 줄었습니다.
경찰의 순찰 강화로 체포 건수는 늘었습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에서 올해 사이 절도범 체포가 거의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살인에 대한 체포는 19%, 자동차 절도에 대한 체포는 27% 감소했습니다.
CA주에서 범죄율이 감소한 것은 LA 뿐만이 아닙니다.
캐시 앱 창업자 밥 리의 살해 이후 치안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샜던 샌프란시스코 역시 경찰 통계에 따르면 올해 첫 5개월 동안 범죄가 전체적으로 약 7% 감소했습니다.
산호세는 올해 첫 3개월 동안 폭력과 재산 범죄가 약 8% 감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처럼 범죄율이 줄어들 수 있었던 것은 치안 당국이 늘어나는 범죄율에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LA메트로는 마약 사용 급증, 마약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 증가, 범죄 증가 등에 대응해 순찰, 보안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LA 시 정부는 경찰 예산으로 32억 달러를 편성하고 1천 명의 경찰관을 더 고용하기로 계획한 만큼 앞으로 치안 강화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예산안에 유일하게 반대 표를 던진 유니세스 헤르난데즈 시의원은 “LA시가 전체 예산의 4분의 1을 단 한 부서에 투입하기로 할 때 다른 부서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경찰 폐지를 주장하는 사회, 기후 정의 단체 피플스 시티 카운슬(People’s City Council)은 “범죄가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LAPD는 올해 더 많은 예산을 요구했다”라며 트위터에 글을 게시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