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등 자율주행 관련 기능에 대한 교통당국의 조사 강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대규모 단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어제(18일) 보도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 NHTSA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과 관련해 2건의 정식 결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NHTSA가 지금까지 조사했거나 조사 중인 운전자 보조 시스템 관련 충돌 사고는 31건인데 이 중 24건이 테슬라와 관련돼 있다.
특히 NHTSA는 작년 6월 자율주행 관련 시스템이 작동 중인 상태에서 일어난 충돌 사고를 보고하도록 자동차 회사들에 지시한 것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관련 사고에 대한 대응 강도를 부쩍 높였다.
NHTSA는 이어 작년 8월에는 테슬라 오토파일럿에 대해 결함 조사에 착수했고, 10월에는 테슬라에 대해 리콜 공지 없이 오토파일럿 기능을 업데이트한 경위를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작년 11월과 올해 2월에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결함 관련 리콜을 잇따라 실시했다.
그러나 NHTSA는 2월에 오토파일럿 결함 관련 2번째 정식 조사를 개시했다.
따라서 향후 조사 결과 오토파일럿의 결함이 부각되면 소비자 사이에서 테슬라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투자자들이 테슬라에 대해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앞서 NHTSA는 2016년 오토파일럿 관련 충돌 사망사고에 대해 처음으로 조사를 벌였을 때 결함을 발견하지 못하고 조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는 NHTSA가 새로운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관측했다.
이제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테슬라의 뒤를 따라 자율주행 기능을 내놓아 NHTSA가 비교할 대상이 생겼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