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시의원 입김에 LA시 선거구 대폭 늘릴 수 있을까요?”

[앵커멘트]

잇따른 부패 스캔들로 LA시의원의 막강한 파워를 축소하기 위해 선거구를 대폭 늘려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LA시의회는 이미 주민 의견 수렴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한인을 포함한 다수의 커뮤니티에서 벌써부터 물밑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다수의 시의원들도 찬성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의원들의 부패와 기소로 시의회를 향한 시민들의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LA시 선거구를 대폭 늘려 시의원들의 권력을 축소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뒷따르는 의문은 실현 가능성 여부입니다.

현재 LA시의회에서 논의중인 관련 안건은 크게 2개로 나뉩니다.

시의원 입김을 뺀 독립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 구축과 LA시 선거구를 대폭확대한다는 안입니다.

독립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 구축은 여론과 시의원들의 공감에 힘입어 사실상 세부 사항 조율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인타운 청소년 회관 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 디렉터입니다.

<녹취 _ 한인타운 청소년 회관 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 디렉터>

다만, LA시 선거구를 대폭 확대하는 안은 한인을 포함한 커뮤니티의 목소리 전달이 대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스티브 강 디렉터에 따르면 현재 선거구 확대안과 관련해 LA시의회에서도 시민 의견을 수렴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인을 포함한 다수의 커뮤니티 단체들이 선거구 확대를 위한 물밑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미약한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녹취 _ 한인타운 청소년 회관 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 디렉터>

현재와 같이 커뮤니티 목소리 전달이 미약한 수준에 그칠 경우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LA시 선거구 확대안은 시의원 전원 동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LA시 선거구 확대안은 관할 구역과 인구 수, 임금, 직원 수 등 권한이 절반 가깝게 약화되는 것이 골자이기 때문에 시의원 입장에서는 환영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LA시 선거구 확대안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적기라는 분석입니다.

미치 잉글랜더와 호세 후이자, 마크 리들리 토마스에 이어 커런 프라이스 LA 9지구 시의원까지 부패 혐의로 기소되면서 LA시의원 권한을 약화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LA시 정치인들도 함부로 LA시 선거구 확대안에 반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지난해(2022년) 11월 1일 LA타임즈가 선거구 확대 찬반 여부를 당시 시장 선거 후보와 시의원, 시의원 선거 후보들에게 물어본 결과 캐런 베스 현 LA시장과 트레이시 팍 11지구 시의원을 대외한 대다수의 정치인들이 LA선거구 확대안에 찬성했습니다.

커런 프라이스와 존 리, 모니카 로드리게스 시의원 등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찬성할 수 없지만 여론을 의식하면 반대하기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스티브 강 대외 협력 디렉터는 현 시점부터 LA선거구 확대안을 위해 단체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시의회에 전달하면 ‘가능’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LA시 선거구 확대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주민 의견 수렴과 시의원 동의 절차 등을 거치고 늦어도 내년(2024년) 11월 선거에서는 찬반 투표에 부쳐 져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