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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화석연료 사용비중 82%…기후변화 충격에도 증가세

[앵커멘트]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지속해서 이뤄지고는 있지만 기록적 홍수, 폭염 등 최악의 재난으로 화석연료 소비량은 증가하는 추셉니다.

화석연료가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요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발표된 '세계 에너지 통계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에너지 소비량이 전년 대비 1%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석유, 석탄, 가스 등 화석연료 소비량이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82%를 차지하며 에너지 사용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특히 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석탄은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 지속 탓에 지난해에도 소비량이 전년 대비 0.6% 늘었고 글로벌 석탄 생산량은 전년 대비 7%나 증가했습니다.

화석연료가 계속 지배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면서 에너지 부문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0.8% 늘며 증가세를 지속했습니다.

반면 수력을 제외한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7.5%를 차지하는 데 그쳤습니다.

태양광 발전이 전년 대비 25%, 풍력 발전이 전년 대비 13.5% 증가해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화석연료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에너지연구소의 줄리엣 데이븐포트 회장은 "우리가 여전히 파리기후협약이 요구한 것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파키스탄의 파괴적 홍수, 유럽·북미의 기록적 폭염 등 세계가 기후변화로 인한 최악의 충격을 지난해 경험해야 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에너지 전환에 관해 긍정적 소식을 찾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으로 지구 표면온도의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목표를 설정한 바 있습니다.

유엔은 2018년 보고서에서 1.5도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여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심요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