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증한 살인율이 올해 (2023년)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LA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총 145건으로 전년 (2022년) 대비 21.6% 감소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PD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LA시에서 보고된 살인 사건은 총 145건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총 185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21.6% 감소한 수치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치솟았던 살인율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든 것입니다.
LA 시 살인 사건은 지난 2021년에 402명으로 나타나 2007년 이후 가장 치명적인 해로 기록됐습니다.
지난해에도 1년간 보고된 살인 사건이 382건으로 그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기록을 나타냈었습니다.
올해는 총기 관련 사건도 줄었습니다.
총격 피해자는 지난해 총 718명으로 보고됐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585명으로 낮아졌습니다.
범죄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라면 올 한해 살인 사건이 팬데믹 이래 처음으로 300건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현재 수치만 가지고 살인율이 본격적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9년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 보고된 총상 피해자는 15.6% 더 많고 총기 관련 강도 역시 11% 증가했습니다.
한편, 올해 발생한 살인사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LA 다운타운에서 총 17건이 보고돼 가장 많았고 웨스트레이크가 11건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피해자의 84%가 남성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인종별로는 히스패닉 41.5%, 흑인 40%, 백인 9% 순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고된 살인 사건의 75%가 총기를 이용한 범행이었고 칼이나 다른 흉기를 사용한 경우는 11.6%로 집계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