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 시정부 내 각 부서에 배정된 5천만 달러에 달하는 200여 개의 특별자금이 최소 2년 동안 사용되지 않은 사실이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 중 일부는 무려 10년 동안 손도 대지 않은 등 결국 시민들의 혈세가 제대로 쓰이지 않고 방치된 것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정부 내 각 부서에 배정된 자금 5천만 달러가 제대로 쓰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시 감사관은 최근 시정부 재정의 약 37%, 52억 달러에 달하는 특별자금 661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4월 30일 기준 최소 2년 이상 지출 기록이 없는 자금은 203개로, 금액은 총 7천 287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여기에는 커뮤니티 안전 관련 자금 1천4백만 달러와 경제 개발 관련 1천170만 달러가 포함됐습니다.
또, 위생 및 환경, 주택 및 노숙자 관련 자금도 각각 1천만 달러 이상 쓰이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Credit: https://controller.lacity.gov/)
뿐만 아니라 무려 62개에 달하는 특별자금은 10년이 넘도록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별자금은 주로 지출에 제한이 있지만, 감사관의 분석 결과 5천만 달러 이상은 각 부서가 목적을 위해 사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쓰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케네스 메히아 LA시 감사관은 자금 재배치 또는 종료 등 미사용 자금을 활용하기 위한 세부사항을 제안하고 사용 가능한 5천 125만 달러에 대한 지출 계획 마련을 각 부서에 촉구했습니다.
(Credit: https://controller.lacity.gov/)
사용되지 않는 특별자금에 대한 논란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2022년) 당시 감사관이던 론 갤퍼린은 미사용 특별 자금이 5천5백만 달러에 달한다고 확인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2018년에는 최소 4년 동안 사용기록이 없는 계좌 123개에 2천 8백만 달러가 있다고 밝히는 등 지속 시의회에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막대한 자금이 수년 동안 쓰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민들은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정부가 책임감을 가지고 개선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