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재벌들에게 우크라이나로 전투기 기부를 호소하는 캠페인이 유튜브와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인들이 ‘전투기를 사주세요’(#buymeafighterjet) 해시태그 캠페인을 각국 부자들에게 펼치며 금전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해시태그의 영문과 같은 이름의 홈페이지도 있다.
캠페인 주최 측은 “세계 정부들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갈등이 확산한 것을 우려해 전투기를 보내거나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지 않는다”며 “러시아 공군과 경쟁할 수 없는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해 달라”고 주장했다.
캠페인 주최 측이 12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는 조종사로 보이는 한 우크라이나 남성이 파괴된 전투기 앞에서 “우리는 박애주의자인 당신에게 당신의 재정적 조직적 정치적 능력을 발휘해 우리에게 전투기를 구입해 양도해주길 원한다”고 말한다.
이어 “러시아 전투기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파괴하고, 친구를 죽이고, 내 가정을 망쳤다. 당신에게는 이 전쟁을 멈출 기회가 있다. 우리에게 싸울 수 있는 날개를 달라”며
영상은 영어와 우크라이나어 2가지 언어로 제작됐다. SNS에서도 캠페인 해시태그(#buymeafighterjet)가 확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치인인 안톤 게라셴코 내무장관 보좌관과 안드리 사도비 르비우 시장도 해시태그 공유에 동참했다.
세계 네티즌들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아마존닷컴 창업자 제프 베이조의 SNS 계정으로 해시태그를 공유하며 캠페인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황서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