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해(2023년) LA시의 노숙자 수가 10% 늘어난 가운데 시정부가 노숙자 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추가 ‘비상 권한’으로 시의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길거리 노숙자를 실내로 옮기고 저소득층이 노숙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업데이트된 노숙자 비상사태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갈수록 악화되는 LA시의 노숙자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시정부가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길거리 노숙자를 실내로 옮기고 저소득층 주민들이 노숙자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업데이트된 노숙자 비상사태에 오늘(10일) 최종 서명했습니다.
배스 시장은 “노숙자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위기에 빠르게 대응하고 저렴한 주택을 더 많이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비상사태 선언을 업데이트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노숙자 문제는 생명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가능한 모든 자원이 투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업데이트된 선언에 따라 시장이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데 필요한 기준이 대폭 확대됐습니다.
또, 법 제정과 발효, 계약 등에 대한 시의회와의 협력이 강화됐습니다.
시의회는 90일 마다 노숙자 비상사태 연장 여부를 고려하게 되고 의원들의 동의가 없으면 비상사태는 종료됩니다.
폴 크레코리안 LA시의장은 시장의 결정을 반기고“노숙자 문제는 일생의 과제”라며 “관련 프로그램들을 정기적으로 살펴보고 수정해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LA시정부와 의회가 함께 노숙자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제로 성과를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달 배스 시장은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을 통해 약 6개월동안 노숙자 1만 4천여 명이 생활 터전을 실내로 옮겼다고 발표했지만, 올해(2023년) LA시에서 생활하는 노숙자 수는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4만 6천여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