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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범죄 표적된 '전기차'.. LA지역서 피해 잇따라

[앵커멘트]

촉매변환기 등 고가의 차량 부품을 노리는 절도범들이 전기차로 표적을 돌리고 있습니다.

최근 값비싼 구리를 노리고 전기차 충전 케이블을 훔쳐 달아나는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미드 시티 지역에는 집집마다 충전 중인 전기차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밥 슈나이더맨 씨가 밤사이 충전을 위해 꼽아둔 전기차 충전 케이블이 사라졌습니다.

마당에 설치해둔 슈나이더맨 씨의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새벽 5시 22분쯤 후드를 뒤집어쓴 한 남성이 충전 중인 밥 씨의 차량으로 다가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남성은 차량에서 충전 코드를 뽑고 벽면에 설치된 콘센트로 다가가더니 반대쪽 코드를 뽑아 케이블을 훔쳐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2천7백 달러, 슈나이더맨 씨가 도난당한 케이블을 교체하는데 든 비용입니다.

이 있습니다.

해 주면서 전기차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추세가 바뀌면서, 절도범들은 귀금속인 백금과 팔라듐 등이 포함돼 있던 촉매변환기에서 값비싼 구리로 된데다 훔치기도 쉬운 전기차 충전 케이블로 표적을 돌리고 있습니다.

인근 지역 커뮤니티 내 정보를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 넥스트도어에서는 슈나이더맨 씨와 비슷한 피해를 입은 전기차 차량 소유주들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LA에 거주하는 한 넥스트도어 사용자는 “충전기 절도범을 쫓아낸 적이 있다”며 “자전거를 타고 도망치던 절도범이 떨어트린 백팩에는 다른 충전 케이블이 들어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LA 거주 여성이 공개한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스케이트보드를 든 남성이 충전 케이블을 13초 이내에 뽑아 유유히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사법당국은 “절도범들이 케이블을 제거하고 구리를 되팔거나 충전기를 중고로 판매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전기차 충전 케이블 절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가능한 실내 차고에서 차를 충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차고가 없을 경우 최대한 길가가 아닌 곳에서 충전하고, 진입로에 충전해야 하는 주민들은 벽면에 설치된 콘센트를 덮개로 가리고 자물쇠를 이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