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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로비아 곰 '블론디' 안락사...주민들 추모 행진

LA 카운티 몬로비아 지역에서 사람을 공격한 이력이 있는 어미 곰이 결국 안락사됐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국(CDFW)에 따르면, '블론디(Blondie)'로 불리던 이 곰은 지난 14일, 반려견과 산책 중이던 한 여성의 다리를 할퀴는 공격을 가했다.

당국은 DNA 검사를 통해 이 곰이 지난해 한 남성을 공격했던 동일 개체임을 확인했다. 

당시 남성 역시 자택 현관에서 곰에게 긁히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당국은 "두 차례에 걸쳐 사람을 다치게 한 점이 결정적인 근거가 됐다"며 "공공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블론디는 수년간 인근 지역에서 목격되며 사실상 '동네 곰'으로 알려져 왔다.

주민 수천 명이 안락사를 막기 위한 청원에 서명했지만,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어제(21일) 몬로비아 도서관 공원에서 추모 행사와 평화 행진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이 곰은 우리 동네의 일부였다"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몬로비아 시 역시 곰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요청했지만, 최종 결정은 주 정부에 의해 이미 내려진 상태였다.

한편, 블론디의 새끼 곰 두 마리는 현재 야생동물 보호시설로 옮겨졌다.

당국은 새끼들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을 때까지 보호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당국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주민들에게 야생동물과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음식물과 쓰레기를 외부에 방치하지 말고, 주거 공간 주변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생동물 관리 당국은 "곰과의 갈등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람과 동물 모두의 안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