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이 '극한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국내에서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에거주하는 사람들은 1억명에 달했는데,문제는 CA주를 비롯한 애리조나, 네바다 등지는 폭염이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14개주에 폭염 경보가 발령돼미국인 1억 명 이상이 폭염 영향권 아래 놓였습니다.
어제(16일) 미 국립기상청은 효과적인 냉각 또는 적절한 수분 공급없이는 누구에게나 치명적일 수 있다며 더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야외활동을 피해야만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최고기온은 화씨 118도에 달했습니다.
이는 17일 연속 110도 이상을 기록한 겁니다.
이로 인해 피닉스에서만 열 관련 사망자가 12명 발생했습니다.
이에 일부 도시는 임시 열 피난처의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응급실 인원을 확충하는 등의 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폭염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당분간 이 지역 전역에 기록적인 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혼둘라(David Hondula) 피닉스시 혹서기 담당자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심각하고 더운 상태가 될 것이라며 피닉스 노숙자 대피소 1곳을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스베가스는 카지노를 포함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CA주와 텍사스주는 에어컨을 갖춘 도서관, 경찰서 로비 및 기타 공공장소를 개방할 예정입니다.
의사들은 폭염에 의해 최고기온이 연달아 갱신됨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나다.
특히 CA주 데스밸리 지역은 130도를 기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LA카운티는 주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를 개장한다며,이번 주말에 예보된 극심한 더위는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정치권도 폭염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주 마크 켈리 상원의원은극심한 폭염을 겪고 있는 주에 연방재난관리청이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며 근본적으로 대기중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