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동안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LA한인축제재단에서 신구 이사들간 갈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LA한인축제 시니어 모델쇼 업체 선정 과정에서 후원금을 낸 업체가 선정되자 신구 이사들간 의견 충돌이 있었고 이에 대해 급기야 신임 이사가 재단 단체 카카오톡 방에서 비속어까지 써가며 기존 이사들을 강력 비난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 50회 LA한인축제를 앞두고 재단 이사회에서 신구 이사회간 갈등의 발단은 KAMA USA와 SM USA 등 시니어 모델쇼 업체 선정 과정에서 시작됐습니다.
축제재단은KAMA USA와 SM USA두 업체가 자체적인 경쟁에 있었던 상황 속 별 문제없이 시니어 모델쇼를 진행해 온 KAMA USA와 함께 하기로 일단 뜻을 모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SM USA가 LA한인축재재단에 스폰서 대금 1만 5천 달러 지불 의사를 밝혔고 배무한, 김준배, 최일순 등 3명의 이사진은 받아주기로 했습니다.
LA한인축제재단 김준배 이사입니다.
<녹취 _ LA한인축제재단 김준배 이사>
그런데 KAMA USA를 지지하던 브랜든 리 이사가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브랜든 리 이사는 비즈니스를 하는 가운데 기존 합의를 번복하는 처사는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고 이러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재단 단체 카카오톡 방에서 기존 이사진들에게 비속어를 섞어가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일순 이사는 특혜를 배제하고 어떠한 업체든 LA한인축제재단에 득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하기 위해 처리한 부분인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기존 이사진들에게 ‘비속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녹취 _ LA한인축제재단 최일순 이사>
박윤숙 이사는 만일 시니어 모델쇼 업체 선정 과정이 부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식 이사회에서 안건을 통해 결정해야 할 부분이지 단체 카카오톡 방에서 ‘비속어’ 를 사용하며 기존 이사들을 비난한 것은 브랜든 리 이사가 재단을 어떻게 생각하며 활동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_ LA한인축제재단 박윤숙 이사>
이에 대해 브랜든 리 이사는 앞선 이사진의 결정이 비즈니스를 하는 가운데 기존 합의를 번복하는 처사였다고 판단해 기존 결정인 KAMA USA와 함께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단체 카카오톡 방에서 ‘비속어’와 함께 녹취록에 남아있는 기존 합의를 번복하는 처사 때문에 외부에서 비난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 이사 개개인을 만나며 사과하려고 했다고 밝혔지만 이사들이 만나주질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비속어’를 사용한 것에 대한 사과이지 KAMA USA 배제에 대해 반발한 것은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사들은 배무한 이사장을 통해 김준배 이사에게 우선 연락이 와 사과하겠다고만 했지 공식적인 사과 절차는 이뤄진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배무한 이사장은 시니어 모델쇼 업체를 선정함에 있어 재단 측에 득이 되는 결정을 해야하는 것이 맞다고 밝히면서도 자신이 추죽이 되어 선임했다는 브랜든 리 이사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50주년 축제를 앞두고 있으니 ‘화합’이라는 명목으로 사과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브랜든 리 이사와 관련한 처우에 대해서는 이사회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_ LA한인축제재단 배무한 이사장>
앞선 상황에 더해 내부에서는 배무한 이사장 책임론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일 LA한인축제재단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한국 수해 피해 지역 구호 성금 전달도 이사진들 사이에서 구두로만 합의됐을 뿐 이사회 의결은 없었습니다.
한국 수해 피해 지역을 돕는데 모든 이사진들이 적극 찬성했지만 긴급한 사항이라는 이유만으로 세부 논의는 이사회 의결없이 진행됐고 6만 달러가 선지급 후보고라는 절차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도 의사회 존재가 유명무실 할 정도로 진행된 일들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내일(25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