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 내 직장인들이 180만 달러를 저축해야 은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근로자들이 생각하는 은퇴자금은 1년 전보다 10만 달러 늘어난 반면 은퇴자금을 저축할 수 있다고 답한 근로자는 지난해(2022년)보다 10% 포인트 감소한 37%에 불과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플레이션 등으로 전국 내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필수 은퇴자금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금융회사 찰스 슈왑이 이번 달(8월) 발표한 직장은퇴연금 401(K)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에 따르면 이들은 편안한 노후를 위해 평균 은퇴자금 18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2022년) 집계된 170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늘어난 겁니다.
반면 은퇴 전에 해당 금액을 모을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년 전보다 10% 포인트 줄어든 37%에 그쳤습니다.
편안한 노후를 방해하는 주된 원인으로 꼽힌 건 ‘인플레이션’이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안락한 노후의 주된 장애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2%로, 지난해보다 17% 포인트 많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었습니다.
변덕스러운 주식시장이 은퇴를 방해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답한 응답자는 1년 전보다 9% 포인트 늘어난 42%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요인이 대부분 직장인들의 지출과 소비 습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재정적인 이유로 저축을 줄이거나 빚을 덜 갚는 등 부정적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은퇴를 미루거나 아예 하지 않으려는 직장인들도 많습니다.
설문에 참가한 401(k) 가입자 36%는 부족한 노후자금 때문에 은퇴를 미룰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 은퇴자 협회(AARP)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 80%는 아예 은퇴할 생각이 없다고 답해 편안한 노후가 없는 암울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