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메모리얼 데이 연휴 동안 전국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14건의 총기 난사 사건을 포함해 최소 500건의 총기 관련 사건, 사고로 568명이 넘는 사상자가 보고됐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국을 위해 희생한 병사들을 기리는 날이자 비공식적으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메모리얼 데이' 주말, 전국 곳곳에서는 총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총기폭력기록보관소 GVA에 따르면 메모리얼 데이 연휴였던 지난 27일 오후 5시부터 31일 오전 5시 사이 전역에서 14건의 총기 난사 사건을 포함해 모두 500여 건의 총기 관련 사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최소 156명이 숨지고 412명이 부상했습니다.
미시간주 한 주택가에서 50대 가장이 휘두른 총기에 40대 아내와 세 자녀(3살, 4살, 6살)가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고, 미시간주 벤튼하버 (Benton Harbour)에서는 콘서트 입장권을 둘러싼 실랑이가 총격으로 이어져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습니다.
앨러배마주에서는 150여 명이 모인 고등학교 졸업파티에서 총격이 발생해 6명이 다쳤고, 테네시주에서도 10대 청소년 간 말다툼이 총기 난사로 이어져 13~15살 사이 청소년 6명이 부상했습니다.
또 오클라호마주에서는 1천500여 명이 모인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으며 플로리다주에서도 홈피티에 간 10대 청소년 4명이 총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총기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시카고에서도 지난 연휴 기간 52명이 총에 맞아 10명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도 40여 건의 총기사고가 발생해 14명이 숨졌습니다.
총기폭력기록보관소는 올해 (2022년) 들어 지난 150일간 34개 주에서 최소 231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는 등 수천 건의 총기 관련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총기로 인한 사망자는 총 1만 7천949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살인이 7천983건, 자살이 9천96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총기 피해자 가운데 11살 이하 어린이 사망 151명과 부상자 312명 등 총 463명, 12~17살은 사망 530명, 부상자 1천382명 등 총 1천912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