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판매가 전세계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올해(2023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11억 4,700만여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전년(2022년) 대비 6%p나 급감한 수치다.
지난 2013년 10억 4,900만여대가 출하된 이후 10년만에 가장 적은 출하량 전망치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으로 미국에서 스마트폰 구매가 크게 감소한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두드러지는 중국에서 경제 디플레이션 우려 증가로 소비력이 떨어진 것 등이 스마트폰 판매 부진의 중요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있다.
올해(2023년)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도하는 강력한 긴축 흐름과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 등이 맞물리면서 스마트폰 소비가 크게 주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상당히 줄어들면서 지난 10년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상당히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Counterpoint Research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11억 4,700만여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것은 지난해(2022년)에 비해 1년만에 6%p나 크게 내려간 수치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 10억 4,900만여대를 기록한 이후에 10년만에 가장 적은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최근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서 중국인들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이 전체적 스마트폰 출하량에 영향을 미치면서 판매 역시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과 중국 경제가 여의치 않은 것이 스마트폰 시장에 크게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ounterpoint Research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으로 미국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별다른 힘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예측을 내놨다.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중국도 경제가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중국인들이 소비 여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다보니 중국에서 스마트폰 재고 흡수가 더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가 최근 수년간 스마트폰 성장세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최근에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경기둔화가 수요 악화와 출하량 급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Counterpoint Research 분석 내용이다.
중국의 Reopening, 경제 재개 효과가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으면서 전체 아시아 시장에서 스마트폰 수요 성장세가 부진했고, 북미 지역에서는 신형 모델로의 교체 수요가 기대만큼 일어나지 않았다고 Counterpoint Research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다만 올 하반기에 아이폰 시리즈 중 최신형인 아이폰 15 출시가 예정돼 있어 Apple이 어느 정도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Apple은 통상 9~10월에 아이폰 신제품을 선보여, 4분기(10~12월)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그 이듬해 1분기에는 삼성전자에 다시 선두를 내주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예전 스티브 잡스 시대와 같은 혁신이 사라진지 오래됐다는 점에서 일부 Apple 매니아들 외에 새로운 수요 층을 늘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제프 필드핵 Counterpoint Research 북미 디렉터는 스마트폰에 대해 시장이 냉각되면서 북미 지역의 거의 모든 통신사들에서 올해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제프 필드핵 디렉터는 신형 아이폰 시리즈인 아이폰15 출시를 계기로 Apple이 공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현 경제 상황을 거스르기는 쉽지 않다는 비관적 전망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