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일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열세를 보이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브라질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 제르망)의 지원까지 요청하며 막판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AP통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브라질 프라이아 그란데에 있는 ‘네이마르 재단’에 방문해 네이마르 선수로부터 감사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수백 명의 청소년에게 둘러싸인 채 네이마르와 영상통화를 하고 사진 찍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영상에서는 네이마르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항상 그렇듯 당신의 지지에 감사드린다. 당신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모습이 나온다.
또 네이마르는 파비오 파리아 통신부 장관이 올린 영상에서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귀한 방문에 감사드린다. 이번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대선 때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대확산 시기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방역 수칙을 위반하자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에서는 68만명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에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선거유세를 펼쳐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연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절박한 유세 활동에도 불구하고 현재 판세는 그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8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경쟁자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에게 13% 뒤처진 것으로 전해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부정 여론은 지난주 39%에서 42%로 소폭 상승했다. 브라질 대선은 10월 2일에 치뤄진다.
박성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