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 내 성전환수술 건수가 지난 지난 2016년부터 2019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상담 등의 목적으로 병원에 방문한 주민 역시 3배 이상 늘었는데 연구진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정부 차원의 수술 비용 지원과 성소수자를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를 꼽았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에 대한 시선이 과거에 비해 나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년 사이 미국 내 성확증수술(Gender-Affirming Surgery) 건수가 3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최근 미 의학협회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 사이 공식적으로 집계된 성확증수술 건수는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 2016년 성확증수술을 받은 환자는 4천552명이었고 3년 뒤인 2019년 환자는 1만 3천11명으로 약 3배 정도 늘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가슴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는 56% 이상이었고 성기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는 35%가 넘었습니다.
수술 연령대는 19살에서 30살 사이가 전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31살에서 40살, 12살부터 18살이 뒤를 이었습니다.
또 지난 2016년 성 정체성 장애 관련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1만 3 천855명에서 2020년 3만 8천700건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성전환수술뿐만 아니라 관련 상담 건수 또한 크게 증가한 건데, 연구진들은 해당 현상이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을 크게 받음에 따라 나타난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과거에 비해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줄어듦과 동시에 일부 주 레스토랑 등이 성소수자가 방문한 경우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등 이들을 수용하는 입장을 취함으로써 성소수자가 이전보다 성전환수술을 쉽게 감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입니다.
또 연구진들은 연방 정부가 수술비 일부를 지원하는 보험 플랜도 다수 존재한다며 수술 접근성 또한 과거에 비해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연구 공동 저자인 제이슨 라이트(Jason Wright) 박사는 연구를 위해 파악한 환자들은 모두 입원 환자가 아닌 외래 환자였으며 앞으로도 관련 연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입원한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과거 연구와는 달리 내원 당일에도 성전환수술이 진행 가능한 최근 양상에 따라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는 설명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