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첫 대선후보 토론회에 불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토론 전과 비교해 일주일 사이에 6% 포인트 하락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반면 지속해 하락세를 보였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토론 이후 소폭 반등했으며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도 상승세를 보였다.
에머슨대가 공화당 토론 직후인 25~26일 1천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오늘(28일) 공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주자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를 기록했다.
이는 에머슨대가 토론 전인 16~17일 실시한 조사에 비해 6%포인트가 낮아진 것이자 공화당 대선 주자에 대한 에머슨대의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라고 에머슨대는 밝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직전 조사보다 2% 포인트 오른 12%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와 동률을 기록했던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는 9%로 1%포인트 하락했다.
펜스 전 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는 7%로 동률을 기록했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펜스 전 부통령은 4%, 헤일리 전 대사는 5%가 각각 '점프'한 결과다.
에머슨대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이것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다른 후보들이 경선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만큼 충분한 지지를 확보하게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공화당 첫 토론회를 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승자를 묻는 말에는 승자가 없다는 답변이 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18% 라와스와미 후보, 16% 디샌티스 주지사, 14% 헤일리 전 대사, 11% 펜스 전 부통령 등의 순이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을 빼고 공화당 첫 토론에 참석한 공화당 후보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30%, 라와스와미 후보가 25%의 지지를 각각 확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차범위 ±3% 포인트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의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로 바이든 대통령44%보다 우세하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