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 LA 다운타운에 11번째 텍사스발 불법 이민자 버스가 도착한 가운데 LA시의회가 검찰에 텍사스 주지사의 윤리적 문제 발생 여부에 대한 조사를 하도록 요청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몇 주 전 CA주에 상륙한 힐러리 폭풍 상황 속에서도 텍사스주는 LA시로 불법 이민자 버스를 보냈는데, 이같은 상황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텍사스주가 앞선 힐러리 폭풍이 몰아치던 때를 비롯해 지속해서 LA시로 불법 이민자 버스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LA시 검찰이 텍사스 주지사의 윤리적 책임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전망입니다.
LA시의회는 오늘(30일) 그동안 LA시에 텍사스발 불법 이민자 버스가 도착한 과정에서 윤리적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검찰에 요청하는 내용의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그렉 애벗 주지사에게 윤리적 책임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얼마전 LA시에 힐러리 폭풍이 강타한 상황 속에서도 텍사스주가 불법 이민자 버스를 시로 보낸 것에 대해 윤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해당 안을 공동 발의한 휴고 소토 마르티네즈 시의원은 애벗 주지사가 LA시의 기상 악화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불법 이민자 버스를 LA시로 보내 탑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당일 버스에는 어린이 14명을 비롯해 총 3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며 해당 버스를 보낸 애벗 주지사는 생명을 경시하는 태도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통과된 안에는 애벗 주지사에게 윤리적 책임을 묻는 것 외에도 LA시로 보내진 불법 이민자가 사용할 안식처와 생활용품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LA시의회는 CA주를 넘어 연방 정부에도 불법 이민자 수용 등에 필요한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LA시의회는 텍사스주가 곤경에 처한 불법 이민자들을 지속적으로 외면하고 있으며 LA시 등 다른 곳으로 이들을 보내는 등 인간 존엄성을 침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텍사스주는 수 천 명의 불법 이민자가 텍사스주로 모여들어 포화 상태에 빠져있는 상황 속 “이민자 보호 도시”를 자처한 LA시로 이들을 일부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