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한미일 협력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상회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북중러 3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한미일 협력 강화에 대응해 정상회담을 비롯한 삼자 군사훈련 확대까지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조지타운대 교수는 오늘 (5일) 워싱턴타임스 웨비나에서 "미러·미중 관계가 현재 궤도대로 계속된다면 푸틴, 김정은, 시진핑 간 삼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미일 협력 확대에 북중러가 대응하기 위해 군사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북한과 중국 국경이 재개방되고 러시아와 북한 간에도 정치적 협력이 이뤄지는 점에 주목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북러관계가 매우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북한 방문 이후 북한과 러시아 간 군 대 군 교류가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러 군사 연합훈련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를 계기로 양국이 군사 교육·훈련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에서 얻은 교훈과 과학적 지식을 공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의 브릭스 (BRICS) 또는 상하이협력기구(SCO)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은 낮게 봤습니다.
주체사상을 토대로 한 북한의 외교 추구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세계 분화가 계속된다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시드니 사일러 전 국가정보위원회 북한 담당관은 다만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에서 북한과의 협력 강화로 한반도에서 원치 않는 긴장 고조에 끌려 들어가 자국 평판이 훼손될 가능성 등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