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2022년) 미국 가구의 소득은 감소하고 빈곤율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미국의 수입: 2022'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이 반영된 미국 가구의 지난해 중위소득은 7만4천580달러로 나타났다.
1년 전인 2021년 집계된 중위소득보다 2.3% 감소한 수치다.
40여 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거치는 과정에서 실질 소득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미국의 빈곤율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비와 주거비 등 필수 생활비로 산정된 금액보다 소득이 못 미칠 경우 '빈곤'으로 분류한다.
연방 정부가 산정한 지난해 4인 가구 기준 최저 생계비는 3만4천518달러이다.
이에 대한 실질 빈곤율은 12.4%로 2021년 7.8%에서 크게 뛰어올랐다.
이중 아동의 빈곤 비율은 5.2%에서 12.4%로 두배 이상 늘었다.
이는 연방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대적인 현금 지원을 지난해 종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1년의 경우 정부의 대대적인 현금 지원에 힘입어 실질 빈곤율이 9.2%에서 7.8%로 감소했다.
다만 정부의 근로 지원금과 주거지원을 제외한 공식 빈곤율은 11.5%로 전년도 수치에서 사실상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