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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계 LGBTQ 청소년 40% “자살 심각하게 고려해봤다”

[앵커멘트]

아태계 성소수자 (LGBTQ) 청소년 중 40%가 심각한 인종차별을 이유로 지난해 (2021년) 자살을 고려해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한인 성소수 청소년들의 거의 절반인 47%가 자살 충돌을 느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소수자를 위한 비영리기구 The Trevor Project가 아태계 성소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40%가 지난해 (2021년)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낸 것은 퍼시픽아일랜드 하와이 원주민 청소년들로 무려 49%가 자살 기도을 진지하게 고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한인 성소수 청소년들의 비율이 그 뒤를 이어 47%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를 바랬던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인종 차별이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계 성소수 청소년들 중 절반 이상이 지난 1년 동안 인종 차별을 경험했습니다.

또 인종이나 이민자 신분으로 인해, 특히 성소수자들이 편견을 경험했고 이로 인한 자살 시도 비율이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he Trevor Project는 이번 연구 결과가 성소수자인 아태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서비스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태계 주민의 문화적 성향이 걸림돌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에는 다른 성소수 청소년 중 29%만이 자신의 성적 성향을 부모에게 밝히지 않는 반면, 아태계 성소수자 청소년의 경우 41%가 성 정체성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성소수자들 중에서도 다른 인종에 비해 유독 아시안이 차별을 경험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사회적 고립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 제공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