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25일 미국에서 승진이 기대보다 늦다고 생각하면 진급과 동시에 더 높은 급여를 제시하는 회사로 곧장 옮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승진'이란 것은 인재를 회사에 붙잡아 두기 위한 도구로 여겨지지만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르게 승진된 직후에 사표를 내던지는 직원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 현실이다.
고용 정보업체 ADP가 2019~2022년 근로자 120만명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첫번째 승진후 한달이내에 29%가 회사를 떠났다.
반면 첫 승진 기회에서 좌절한 경우에는 18%만 이직했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승진으로 인정을 받았는데 왜 이직을 결심하는 것일까.
ADP 분석을 보면 “첫 승진을 하고나면 자신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이 올라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능력을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이직 시장에 과감하게 도전할 용기를 얻게 된다는 것.
또 승진자 본인이 가만 있더라도 경쟁사 인사 담당자가 '능력·성과가 검증됐다'며 접근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승진은 했지만 보상이 예상보다 적거나 새로운 업무가 과중하다고 생각할 경우에도 '딴 생각'을 품는 경우가 있다.
"승진시켜 줬으니 성과를 더 내라"며 회사에서 닦달하기 시작하는데 당사자는 부담감과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승진후 회사를 관두는 현상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도 마찬가지다.
일단 승진을 하면 오른 연봉 기준으로 다른 회사와 협상할수 있고 더 높은 직급으로 이직 제안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젊은 직장인들은 선배 세대만큼 충성심이 강하지 않고 평생 직장 개념도 없어진터라 승진후 이직을 계획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