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째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향후 신생아가 천연기념물 취급을 받을 정도로 희귀한 존재가 될 전망이다.
지난 7월 한국에서 태어난 출생아 숫자가 건국 이래 처음으로 2만명의 벽이 깨지며 역대 최소인 1만9102명에 머물렀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 인구 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는 1년만에 1373명(6.7%)이 줄었다.
7월 출생아 숫자가 2만명에 미치지 못한 것은 통계작성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충청북도를 제외하고 모든 곳에서 신생아 숫자가 감소했다.
반면 7월 사망자는 2만8239명으로 태어난 사람보다 훨씬 많았다.
인구가 계속 감소할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이에따라 7월 인구는 9137명 줄었다.
대한민국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45개월 연속 자연적으로 줄고 있다.
아기 숫자뿐 아니라 7월 결혼 숫자도 1만4155건에 그치며 1년만에 또 792건(5.3%) 감소했다.
7월 이혼은 1년전보다 34건(0.5%) 준 7500건으로 비슷했다.
한편 한국보다 영토가 99배 넓고 인구 역시 7배 더 많은 미국에서는 지난해 366만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미국땅에서 한국의 인구 비율보다 훨씬 차이나는, 16배 이상 더 많은 아기가 탄생한 것이다.
지난 7월 기준으로 31만명의 신생아가 미국 시민권이 된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한미 양국의 출생아 비율-숫자는 앞으로도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4억명 도달까지 몇년남지 않은 미국과 달리 한국은 5000만명의 벽이 깨지고 4000만명 마지노선도 위태롭게 된 상황이다.
결국 미국처럼 타인종 이민 허용과 같은 획기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는한 '헬조선' 타령은 이어질 전망이다.
젊은 세대일수록 내집 마련-결혼이 어려워진 한국의 현실속에서 아기 낳기를 꺼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이 실종된 대한민국호의 장래가 상당히 불투명해진 상황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