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여한 우리 국민 사망자 발생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외교부는 22일 “유관국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여한 우리 국민 중 사망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복수의 한국 국민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첩보를 받았을 뿐 사망자의 신원까지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들어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을 4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 4명에게 직접, 혹은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하며 각각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도 최근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7일 국제의용군에 합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사실을 인스타그램에 알렸다.
이 전 대위가 마지막으로 근황을 전한 건 지난달 30일이다. 당시 그는 인스타그램에 “미국 영국 등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 내가 꾸린 팀은 여러 기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외교부는 파악된 4명 외에 우크라이나로 무단 입국한 우리 국민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교전 격화로 신변 안전이 심각히 우려된다”며 “우크라이나에 무단으로 들어간 우리 국민은 조속히 돌아와 주시기를 재차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