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시 윤리위원회가 뇌물수수와 접대 등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미치 잉글랜더 전 시의원의 수석 보좌관이었던 존 리 LA12지구 시의원도 당시 접대를 받았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존 리 시의원은 접대가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는 모든 증거를 LA시 윤리위원회에 제공했음에도 거짓 정보를 기반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 윤리위원회가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미치 잉글랜더 전 시의원의 수석 보좌관을 지낸 존 리 LA 12지구 시의원도 당시 함께 접대를 받았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치 잉글랜더 전 LA시의원은 지난 2017년 사업가 A로부터 라스베가스와 팜스프링스 여행을 통해 현금, 여성 에스코트(성접대), 럭셔리 호텔 서비스, 식사 등의 로비를 받은 혐의로 실형과 벌금형을 선고 받은 바 있습니다.
LA시 윤리위원회는 미치 잉글랜더 전 시의원의 부정부패가 이뤄진 당시 수석 보좌관이었던 존 리 LA12지구 시의원의 혐의에 대해 자체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것입니다.
LA시 윤리위원회는 지난 2016년, 미치 잉글랜더 전 시의원과 존 리 시의원이 다운타운 식당에서 이뤄진 점심식사를 통해 사업가A등을 처음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또2017년 4 – 6월 사이 LA한인타운과 라스베가스에서 사업가A는 물론 개발업자A 등으로 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때문에 연방 수사국 FBI는 당시 미치 잉글랜더 전 시의원과 수석 보좌관이었던 존 리 시의원 등이 부당한 개인적 이익을 취했는지 조사했다고 썻습니다.
이어 LA시 윤리위원회는 2017년, 존 리 시의원이 사업가A, 개발업자A로 부터 받은 접대 비용은 호텔 2박, 카지노 칩, 술, 저녁 등 총 7천 831달러 50센트라고 밝혔습니다.
개인 1인에게 1년에 470달러 이하의 접대 받는 것만 허용된다는 LA시 규정을 적용하면 존 리 시의원은 6천 891달러 50센트를 초과하는 접대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존 리 LA 12지구 시의원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LA시 윤리위원회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존 리 시의원은 LA시 윤리위원회는 사실이 아닌 추측을 기반으로 한 잘못된 정보를 발표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LA시 윤리위원회는 약 20개월 되는 기간 동안 조사를 했다면서 지난 2016년 당시 자신은 참석도 한적 없는 접대용 저녁 식사를 혐의로 적용하는 등 세금 낭비만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LA시 윤리위원회가 접대라고 주장하는 지난 2017년 6월 당시 LA시의원 소속 직원으로서 마지막 11일 남겨두고 떠난 라스베가스 여행중 제공된 음식과 음료 비용은 대폭 부풀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LA시 윤리위는 자체 조사 결과를 통해 존 리 시의원 자신이 연방 수사국 FBI의 수사 대상이 되었다고 밝혔지만 단 한 차례도 수사 대상에 오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존 리 시의원은 카드, 은행 내역을 포함해 지난 2017년 라스베가스 여행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LA시 윤리위원회에 제공했고 요구하는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조사에 적극 협조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LA시 윤리위원회는 증거 등을 통한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끼워맞추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존 리 시의원은 앞선 내용들을 바탕으로 LA시 윤리위원회의 첫 연락 시점에 의구심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라스베가스 여행이 이뤄졌던 2017년으로부터 5년이 흐른 지난해(2022년), LA시 윤리위원회에게 첫 연락을 받았는데 이는 공소 시효를 철저하게 무시한 처사로 결국 내년(2024년) 재선에 타격을 주기 위한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존 리 LA시의원은 IT컨설턴트로서 20여 년 동안 경력을 쌓았던 자신의 부인이 시의원 남편을 둔 이유로 소속 회사에서 시와의 계약 등을 요구할 수 있다는 잠재적인 부정부패 가능성이 있어 일을 그만둬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자신과 가족들은 혹시 모를 변수까지 고려하며 생활해 왔을 만큼 공직 생활에서 한 모든 행동에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존 리 시의원은 LA시 윤리위원회와 자신을 둘러싼 근거 없는 비난에 맞서 싸우는 것은 물론 12지구를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