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리포트] LAUSD, 초등학교서 LGBTQ 관련 교육 나서

[앵커멘트]

LA통합교육구가 10월 LGBTQ 역사의 달 (LGBTQ History Month)을 맞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성소수자 관련 수업 컬리큘럼을 발표했습니다.

학생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포용적 교육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지만 교육자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지지와 반대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통합교육구가 동성애와 트랜스젠더 등 LGBTQ 관련 교육을 위한 자세한 컬리큘럼을 공개하자 찬반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월 LA 통합교육구 교육위원회는 교육구 소속 모든 학교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수업을 정기 컬리큘럼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내용에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여기에는 LA 통합교육구가 6월을 프라이드 달로 공식 인정함과 동시에 10월을 LGBTQ 역사의 달, 10월 11일은 전국 커밍아웃의 날 등으로 기념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구는 이번 달 10월을 기념하며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포용적 교육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1주일간의 수업 컬리큘럼을 공개했습니다.

교육과정을 살펴보니 성 정체성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활동과 토론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등의 질문을 통해 정체성을 탐구하도록 권장한다는 내용과 함께 학생들이 토론을 펼칠 수 있도록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유튜브 스타이자 LGBTQ 옹호자인 Jazz Jennings, 드래그 퀸 Marsha Johnson, 트랜스젠더 배우 Elliot Page 등 유명 인사에 대한 수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는 학생들에게 학생들에게 LGBTQ 롤모델과 이들이 사회에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 소개하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입니다.  

학생들은 교육 중에 친절하고 ‘포괄적’인 언어를 사용하도록 장려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A 통합교육구는 학생들의 다양성과 포용성, 그리고 인식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관점을 존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교육 과정에 일부 학부모와 교육가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구가 ‘세뇌’를 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오는 11일이 커밍아웃의 날이라는 점 역시 시기적으로 의도가 다분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옵니다.

학부모들은 교육구의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교육이 결국 학생들에게 혼란만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성소수 관련 교육 문제를 두고 양측 갈등이 갈수록 격해지면서 지난 6월 프라이드 퍼레이드 시위 때와 같이 폭력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을지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