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PD가 공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2023년) 들어 9개월 동안 전반적인 범죄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강절도 범죄가 큰 폭 줄었는데, 총기를 사용한 사건들은 오히려 더 증가하면서 주민들은 피부로 느끼기에 치안이 더 나빠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시 전반적인 범죄율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테일을 겨냥한 떼강도나 Smash-and-grab 등 다양한 형태의 강절도 범죄가 지난 몇 달간 기승을 부렸음에도 불구하고 수치 상으로는 강도 범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PD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달 (9월) 까지 발생한 강도 사건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동안에 LA 시에서는 총 6,440건의 강도 사건이 신고됐습니다.
데이터는 LA 시가 올해 말까지 총 8,600건의 강도 범죄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2022년) 발생한 총 9,229건보다 낮은 수준을 보일 전망입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치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치안이 나아졌는지는 의문입니다.
지난 9개월 동안 발생한 강도 사건의 77%가 용의자가 체포되지 않은 채 여전히 수사 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총기를 이용한 강도 범죄는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LAPD 마이클 무어 국장에 따르면 도시 강도범죄는 하락세를 보이긴 하지만 총기를 사용한 강도 사건은 지난 2019년 이래 16%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 2019년 강도 사건에서 총기가 사용된 비율은 전체 중 23.9%였던 반면 지난해 그 수치가 33%를 넘어섰습니다.
올해는 9개월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해도 이미 30%를 넘긴 상태입니다.
공공장소에서 발생하는 강도사건 역시 급증했습니다.
올해 발생한 강도 사건의 45% 이상이 도로나 인도에서 일어났고 주거지에서도 총 415건 접수돼 전체 중 6%를 차지했습니다.
지역 별로는 다운타운이 641건으로 가장 많은 강도 사건이 일어났고 웨스트레이크 328건, 헐리웃 286건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LA 시 범죄율이 수치 상으로 줄어들긴 했어도 많은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기엔 치안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