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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남성, 살인죄 복역 38년만에 무죄 선고받아 ‘자유’

살인범으로 유죄가 확정돼 무려 38년 동안이나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던 재소자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LA Times는 지난주 LA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윌리엄 C. 라이언 판사가 모리스 해스팅스(69)에게 실질적으로 무죄라고 판시하며 38년전 판결을 뒤집었다고 보도했다.

모리스 해스팅스는 1983년 잉글우드 지역에서 로버타 위드마이어라는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3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 생활을 해왔다.

모리스 해스팅스는 이미 지난해(2022년) 10월에 살인범으로 유죄 평결이 내려진 재판 결과에 대해서 법원으로부터 취소한다는 결정을 받고 석방된 상태였는데 이전 판결에서는 아예 무죄라는 판결이 내려진 것이다.

피해자 로버타 위드마이어 여성은 30살 되던 1983년에 늦은 밤에 집 근처에 있던 환 수퍼마켓을 찾았다가 강도와 성폭행 후 머리에 총격을 받고서 잔인하게 살해됐다.

위드마이어의 사체는 자신의 차 트렁크에서 발견됐고 모리스 해스팅스가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돼 재판을 받았다.

첫번째 재판은 배심원단이 합의에 실패하면서 끝나버려 배심원단이 다시 구성돼 4개월 동안 두번째 재판을 받게됐다.

100명 이상의 목격자들과 300개에 가까운 증거들이 제출된 끝에 배심원단은 2주간 논의 끝에 모리스 해스팅스 유죄를 확정한 것이다.

모리스 해스팅스는 로버타 위드마이어에 대한 살인 혐의와 그녀 남편과 남편 친구에 대한 살인 미수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 가석방없는 종신형이 선고됐는데 간신히 사형 선고를 피했다.

이 때가 1988년이었는데 모리스 해스팅스는 모든 것이 끝난 절망적인 최악의 상황에서도 결고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모리스 해스팅스는 계속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고 이후 2000년이 되면서 DNA 검사를 요구했지만 그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불굴의 의지로 계속 DNA 검사를 요구한 끝에 극적으로 자신의 혐의를 벗어버리고 무죄 판결을 받는 감격을 누릴 수있게 됐다.

31살 젊은 나이에 유죄 평결로 38년이라는 인고의 세월을 교도소에서 수감된 채 보내야했던 모리스 해스팅스는 이제 칠순을 바라보는 69살 노인이 되고 나서야 교도소를 나설 수있게돼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조지 개스콘 LA 카운티 검사장은 너무나도 부당한 상황에서 침착함을 결코 잃지 않고 이성적으로 대응한 모리스 해스팅스를 대단한 인물이고 매우 뛰어난 인품을 가진 사람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LA 카운티 검찰이 번번히 DNA 검사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에 교도소 복역이 38년까지 길어지게됐음에도 불구하고 모리스 해스팅스는 조지 개스콘 검사장에게 화 한번 내지않고 온화하게 대하며 결국 자신의 소망을 달성할 수있었다.

조지 개스콘 검사장은 20년전에 조사가 이뤄졌어야했다며 그랬다면 모리스 해스팅스가 69살이 아닌 49살에 교도소에서 풀려날 수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