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1월 중순을 향해 가면서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데 최고의 대목인 연말 쇼핑 시즌 열기가 쉽게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올해(2023년) 초에 비해서 상당히 낮아지기는 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여파가 아직도 계속 실생활에 미치는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통화정책에 따른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다보니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재정정보사이트 WalletHub은 최근 설문 조사를 통해서 올 연말에 미국인들 소비 행태를 예측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결론은 올 연말 미국인들의 소비가 신중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올 연말 선물을 생략한다는 미국인들이 평균적으로 3명 중에서 한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6개월여 이상 계속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물건이나 서비스 가격이 매우 높게 형성돼 있고 최근에 많이 내려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따라서 약 1/3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연말 선물을 생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2022년) 연말에 많은 소비를 한 것이 아직도 부담이 되고 있는데 1년전 연말 빚을 아직도 갚고 있다고 응답한 미국인들이 평균 4명 중 1명에 달했다.
소득에 비해 물건 가격이 너무 오르다보니 여유 자금이 부족해서 5명 중 1명이 새 신용카드를 만들어 연말 쇼핑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올 연말 휴가지 지출을 지난해에 비해 줄이겠다는 응답도 28%에 이르렀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다가오는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 19 팬데믹 종료와 연준의 강력한 긴축통화정책이 합쳐지면서 올해 소비를 하기에 충분한 정도로 자금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줄어들었고 신용카드로 소비하기에는 이자율이 너무 높다는 점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WalletHub은 미국인들 중에서 연말 선물을 포기하거나 예년에 비해서 저렴하지만 마음을 담은 선물을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신용카드로 연말 쇼핑을 하고 선물을 구입하는 사람들 경우에는 일정한 가격 이상 소비시에 Reward가 주어지거나 추가적 혜택을 받는 연말 특별 프로모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