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반대로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비판 열기가 강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가자 지구 민간인들에 대한 동정론과 함께 이스라엘 규탄,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그런 상황을 이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LA Times가 중동 지역 전쟁 특집 기사를 통해서 자세하게 보도했다.
요즘 미국 내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대세를 이루면서 동부와 서부, 중부, 남부 등 전국 곳곳에서 열기속에 진행되고 있는데 시위 규모가 커질수록 이질적 세력이 끼어들고 왜곡된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위 현장에서 많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들이 지적하는 것은 백인 우월주의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상이다.
네오 나치 성향이 강한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유대인들을 싫어하는데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요즘 미국 내에서 대세를 이루다보니 그런 시위 현장에서 위장한 모습으로 자신들 주장을 전파하고 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들은 가자 지구를 공격하는 이스라엘을 규탄하지만 유대인들을 언급하지는 않는다며 언급할 이유도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시위 현장에서 과격하게 유대인 비난을 외치는 사람을 경우 거의 대부분 백인 우월주의자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계 미국인들은 앞으로 시위 현장에서 더 주의하자는 내용의 메시지를 돌리며 혼탁해지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워싱턴 정치권에서도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무슬림이나 아랍계 연방의원들이 가자 지구 상황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이른바 ‘반유대주의’로 몰리면서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는 모습이다.
그래서 오히려 요즘 덜 과격하게, 단순 명료하게 주장하면서 어떤 빌미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무슬림 연방의원들을 볼 수있다.
게다가 일부 유대인 단체들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향해서 강력하게 ‘반유대주의’라는 왜곡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그런 일부 유대인 단체들과 싸울 경우 그들의 의도에 말리는 것이어서 친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은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금 미국의 시위 현장은 이런 여러가지 상황들이 맞물리다보니 열기가 강해지는 것에 비례해서 혼란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