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미국인 60%가 하루하루 근근이 생활하고 있지만 올 연말에 미국인들의 소비가 예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국민들이 ‘과소비 생활방식’을 택하고 있다며 특히 지출이 많은 연말에는 무감각한 과소비와 잘못된 소비 습관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플레이션 냉각 현상에도 불구하고 국민 가계가 느끼는 압박은 여전합니다.
개인 간 (P2P) 금융 대출 회사 렌딩클럽 (LendingClub) 설문조사 결과 연말 연휴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한 달 전인 지난달 (10월), ‘living paycheck to paycheck’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미국인은 60%에 달했습니다.
또, 전체적으로 소비자 10명 중 4명이 지난해(2022년)에 비해 자신의 경제 상황이 더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BC의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1%가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고 있으며 이는 지난 3월 58%에서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계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3 딜로이트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수 감사절 연휴 기간 기록적인 소비 지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딜로이트는 이번 주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해 소비자들이 평균 567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TD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신용카드 부채 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96% 정도가 이번 시즌에 과소비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리 뱅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중 절반이 휴가 비용을 내기 위해 더 많은 빚을 질 계획이며 23%만이 1-2개월 내에 이를 상환할 예정입니다.
알리 뱅크 재클린 하워드(Jacqueline Howard)는 갈수록 국민들이 ‘과소비 생활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출이 많은 연말 연휴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연휴 지출 예산을 책정할 때 가치 기반 예산 접근 방식을 권하면서 “가족, 여행 등에 대한 경험이 우선순위라면 그에 따른 지출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